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이 5주 만에 첫 번째 순유입을 기록한 가운데, 솔라나(SOL)와 XRP가 알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8,600만 달러(약 1,255억 원)의 대규모 유출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XRP와 솔라나는 3월 21일로 마감된 한 주 동안 모든 알트코인 기반 ETP 중 최대 유입량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폴리곤(MATIC)과 체인링크(LINK)는 각각 40만 달러(약 5억 8,400만 원), 20만 달러(약 2억 9,200만 원)의 다소 미미한 유입을 보였다.
알트코인 시장 분위기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 ETP는 단독으로 8,600만 달러의 대규모 유출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수이(SUI)와 폴카닷(DOT)은 각각 130만 달러(약 19억 1,000만 원)의 유출을 보였으며, 트론(TRX)도 95만 달러(약 14억 원)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의 막대한 유출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는 6억 4,400만 달러(약 9,400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5주 연속 유출세를 끊어냈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7억 2,400만 달러(약 1조 500억 원)의 강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코인셰어스는 "비트코인이 자체적인 5주 연속 순유출을 끊고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투자 흐름의 중심은 6억 3,200만 달러(약 9,240억 원)를 기록한 미국 시장이었다. 그중에서도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주요 역할을 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스위스가 1,590만 달러(약 232억 원), 독일이 1,390만 달러(약 203억 원), 홍콩이 120만 달러(약 17억 5,200만 원)의 자금 유입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캐나다와 스웨덴에서는 ETP 유출이 이어졌다.
솔라나와 XRP는 이더리움 중심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솔라나는 미국에서 첫 솔라나 선물 ETF 출시가 예고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인셰어스는 "솔라나 선물 ETF 출시는 향후 현물 ETF 승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XRP의 경우,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Ripple Labs)와의 장기 소송을 철회하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됐다. 코인셰어스는 "XRP는 리플 소송 해소 이후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암호화폐 투자 흐름은 비트코인의 강한 유입, 이더리움의 유출, 그리고 솔라나와 XRP의 두각 등으로 요약된다. 향후 이들 자산이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