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앤드미(23andMe)의 주가가 파산 보호 신청과 CEO 사임 소식에 급락했다.
DNA 검사 서비스 기업 23앤드미는 23일(현지시간) 챕터 11(Chapter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자산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앤 워조스키(Anne Wojcicki) CEO가 즉각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법원의 감독하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자산을 매각하거나 경매에 부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멤버 마크 젠슨(Mark Jensen)은 이번 결정이 "회사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전 CFO였던 조 셀새비지(Joe Selsavage)가 임시 CEO로 임명되며, 워조스키는 이사회 멤버로 남을 예정이다. 그녀는 지난해 회사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경영진 간 이견으로 9월 이사진이 대거 사임했다.
최근 23앤드미 이사회는 워조스키가 주도한 전체 주식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워조스키는 "현재의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하며, 파산 절차에서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소식에 23앤드미 주가는 시장 전 거래에서 40% 이상 하락했다. 한때 60억 달러(약 8조 7,600억 원)까지 평가받았던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제 5,000만 달러(약 730억 원) 이하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