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봇(iRobot)의 주가가 40% 이상 급락했다. 이 회사는 대표 제품인 룸바 로봇청소기의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 지속적인 영업 손실과 매출 감소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로봇은 2025년 실적 지침을 철회하고,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도 취소했다. 회사 측은 연례 보고서에서 "소비자 수요, 경쟁, 거시 경제 여건, 관세 정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신제품 출시의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 내 존속 가능성에 대한 ‘중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실제 아이로봇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주당순손실(EPS)은 2.06달러로 전년 동기 1.82달러보다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1억7200만 달러(약 2,510억 원)로 전년 동기 3억750만 달러(약 4,500억 원)에서 급감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과 경영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를 촉발하며 1년 새 아이로봇 주가는 60%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