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가짜 배심원 출석 영장으로 비트코인 요구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활동하는 사기꾼들이 가짜 배심원 출석 영장을 이용해 비트코인 지불을 요구하며, 공포와 긴급성을 활용해 피해자들을 속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 지방법원이 사기꾼들이 미국 지방법원 공무원을 사칭하여 무고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정교한 암호화폐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이 사기는 개인이 배심원 출석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위조된 체포 영장을 사용하여 비트코인이나 다른 추적이 어려운 수단으로 즉각적인 지불을 요구한다.

버지니아 서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성 문서들은 진짜처럼 보이며 버지니아 동부 지방에서 사용되는 공식 양식을 모방한다. 피해자들은 일반적으로 사기꾼들로부터 전화를 받으며,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즉각적인 지불을 하지 않으면 법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한다. 이 사기는 공포와 긴급성을 악용하여 개인들이 주장의 정당성을 확인할 시간을 갖기 전에 요구에 따르도록 강요한다.

법원 관계자들은 미국 지방법원이 개인이 공식적으로 소환되어 이후 이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배심원 출석 실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다. 그들은 특히 전화로 비트코인 지불을 요구하는 등의 요구를 받는 사람들에게 확인을 위해 지역 지방법원에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사례는 최근 캘리포니아 금융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사기와 싸우기 위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주 법무부와 협력하여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사기 추적 도구를 사용해 26개의 사기성 암호화폐 웹사이트를 폐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암호화폐 사기와 관련된 460만 달러의 소비자 손실이 확인됐다.

증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DFPI는 소비자 불만을 집계하고 식별된 사기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도구인 '암호화폐 사기 추적기'를 개발했다. 이 도구는 이미 가짜 비트코인 채굴 운영과 기만적인 플레이투언 암호화폐 게임을 포함한 여러 새로운 사기 계획을 식별했다.

또한 DFPI는 가장 경계해야 할 암호화폐 사기 트렌드 중 하나인 '돼지 도살' 사기 플레이북을 발행하여 소비자를 교육하고 있다. '돼지 도살' 사기는 사기꾼들이 피해자와 장기적인 가짜 관계를 구축하여 그들을 가짜 암호화폐 계획에 투자하도록 설득한 후 자산을 빼내는 방식이다. 최근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의 수익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여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기 기법 중 하나가 됐다.

암호화폐 사기가 점점 더 정교해짐에 따라 새로운 보고서는 사기꾼들이 인공지능(AI)과 전문적인 사기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피해자들을 더 효과적으로 사기치고 있다고 밝혔다. 체인널리시스는 최근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2024년에 최소 99억 달러를 훔쳤으며, 더 많은 사기 활동이 밝혀짐에 따라 최종 수치가 12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되는 추세 중 하나는 총 암호화폐 사기 수익의 33% 이상을 차지하는 '돼지 도살' 사기의 증가다. 처음에는 동남아시아에 집중됐던 이러한 운영은 이제 나이지리아와 나미비아와 같은 지역으로 확장됐다.

한편, 전통적인 고수익 투자 사기(HYIS)는 사기 관련 손실의 50% 이상을 차지했지만 활동이 감소했다. 스마트 비즈니스 코프(Smart Business Corp)와 같은 일부 주요 폰지 사기는 붕괴되기 전에 수십억 달러의 불법 이득을 축적했다.

사기꾼들은 또한 피해자,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ATM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암호화폐 ATM 관련 사기로 인한 손실은 2024년 상반기에만 6,500만 달러를 초과했으며, 피해자당 평균 손실액은 1만 달러였다.

앞으로 AI가 이제 사기 운영을 가능케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사기꾼들은 딥페이크 비디오, AI 생성 가짜 신원, 그리고 복제된 웹사이트를 채택하여 그들의 기만 전술을 강화했다. 이러한 도구들은 사기를 감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실행하기 쉽게 만들어, 사기꾼들이 불법 플랫폼에서 AI 기반 사기 소프트웨어를 공개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수십억 달러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당국은 이러한 기만적 행위와 싸우고 업계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