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갑 하나가 8년간의 비활성 상태에서 갑자기 활성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당시 300만 달러 가치에 불과했던 이 지갑은 현재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온체인 추적기가 포착한 이 지갑의 활성화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동기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투자자가 접근 권한을 회복한 것인지, 아니면 시장 활동의 신호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개별적인 현상이 아니다. 2024년에는 몇몇 휴면 상태의 비트코인 지갑들이 다시 나타났는데, 일부는 사토시(Satoshi)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부터 비활성 상태였던 한 지갑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2,000 비트코인을 이동했다. 또 다른 2,930만 달러를 보유한 웨일(whale)도 수년간의 침묵 끝에 활동을 재개했다. 가장 최근에는 웨일 얼럿(Whale Alert)이 2억 5,2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이 미확인 지갑으로 이체된 것을 감지해 웨일 활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오랫동안 비활성 상태였던 지갑에서의 대량 비트코인 이동은 의도가 명확하지 않을 때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거래자들은 이러한 이벤트가 매도 신호라고 우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액이 수억 달러를 초과할 때 더욱 그렇다. 이러한 규모가 거래소에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활성화된 지갑은 약 2,900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활성화 직후 2억 5,200만 달러 규모의 이체가 블록체인에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 7,33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48시간 동안 3.5%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특히 예상치 못한 유동성에 민감하다. 거래자들이 이러한 웨일 주소를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추가 활동, 특히 거래소로의 이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빠른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4시간 차트에서 하락 삼각형을 돌파했으며, 가격은 8만 6,460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넘어섰고 이제 이 수준은 지지선이 됐다.
이 돌파는 높은 거래량과 8만 4,870달러 넥라인을 넘어선 확실한 움직임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 4,530달러의 50기간 지수이동평균선 위에서 강하게 거래되며 강세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매수세력은 8만 9,020달러, 9만 750달러, 9만 2,800달러의 다음 저항 수준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
8만 6,460달러 아래로의 조정은 8만 4,870달러에서 지지를 시험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돌파 구간 위에 머무르는 한 전반적인 추세는 긍정적으로 유지된다.
웨일 활동 재개와 강력한 기술적 지지로 인해 비트코인은 다음 상승세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웨일 청산은 상황을 뒤바꿀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