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그룹이 크립토닷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중심의 디지털 자산 및 주식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예고했다.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은 핀테크 브랜드 트루스파이(Truth.Fi)를 통해 ETF 및 상장지수상품(ETP)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비트코인(BTC), 크로노스(CRO) 등 암호화폐를 포함한 맞춤형 자산 바스켓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ETF를 개발하고, 이를 크립토닷컴 산하 브로커딜러 포리스캐피탈US(Foris Capital US)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펀드는 미국 제조업 및 기술혁신 기업 중심으로 구성되며, 최대 2억5000만 달러의 자산이 찰스슈왑에 보관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디어는 올해 1월 트루스파이를 출범한 이후 보수 성향 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 스트리밍 플랫폼 트루스플러스(Truth+) 등 미디어 확장에 이어 금융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다. 데빈 누네스(Devin Nunes) 회장은 이번 ETF가 '미국 우선 투자 상품'으로, 기술혁신과 미국 경제 강화에 중점을 둔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며, '정치적 수사와 각종 이념적 간섭에서 자유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크립토닷컴 공동창업자 겸 대표 크리스 마르자렉(Kris Marszalek)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한 브랜드와 함께 최초로 CRO가 포함된 ETF 바스켓을 선보이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협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ETF 시리즈는 향후 개별운용계좌(SMA)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며, 모든 상품은 규제 승인 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암호화폐와 금융 정책을 연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