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가 가상으로 설계한 ‘Mag 7B’ 지수가 기존 테슬라(Tesla) 포함 ‘Mag 7’ 지수보다 수익률은 높고 변동성은 낮았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테슬라 대신 편입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Mag 7B는 2017년 12월 비트코인의 당시 최고가(약 2만 달러)를 기준으로 시작해 지난 7년간 평균 수익률은 약 1% 높고, 연간 변동성은 평균 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비율(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은 Mag 7이 1.04인 반면 Mag 7B는 1.13로 더 효율적인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트코인은 금보다 나스닥지수와 더 밀접하게 연동되는 자산으로, 기술주 바스켓에 편입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의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이자 기술 섹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다"며, "이중 역할은 향후 기관투자자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 ETF의 출시에 따라 BTC 거래는 기존 기술주와 비교해도 거래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며, 테슬라보다 더 효과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 달러로 테슬라(약 8000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켄드릭은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비트코인의 변동성 조정 거래 패턴은 엔비디아와 유사해졌고, 테슬라는 오히려 이더리움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4월 2일 발표 예정인 미국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은 나스닥 상승과 함께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