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가 일부 비보험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새롭게 도입한 ‘노보케어(NovoCare) 약국’을 통해 위고비를 월 499달러에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가격은 보험이 없거나 상업 보험이 비만 치료제를 포함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기존에는 비보험 환자가 월 650달러를 지불해야 했지만, 이번 조치로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이번 결정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위고비와 자사 다른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의 주요 성분이 더 이상 공급 부족 상태가 아니라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달에는 경쟁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도 유사한 조치를 취해 자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가격을 일부 환자에게 인하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300억 달러(약 189조 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5일 장중 한때 4% 가까이 상승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약 25%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