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ABBV)가 덴마크 바이오테크 기업 구브라(Gubra)와 최대 22억 달러(약 3조 2,120억 원) 규모의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애브비는 구브라가 개발 중인 GUBamy(코드명 GUB014295)의 독점 사용권을 확보하며 비만 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애브비는 계약금으로 3억 5,000만 달러(약 5,110억 원)를 선지급하고, 추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서 최대 18억 7,500만 달러(약 2조 7,360억 원)를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GUBamy는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 엘리 릴리(LLY)와 노보 노디스크(NVO)의 기존 비만 치료제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GUBamy는 호르몬 아밀린의 유사체로 작용하며, 이는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을 갖고 있다. 구브라는 이번 계약을 통해 GUBamy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300억 달러(약 190조 2,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브비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발표 이후 애브비 주가는 장중 1% 이상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약 20%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