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의 포트 녹스(Fort Knox) 금 보유량에 대한 전면 감사를 추진할 것을 공식 발표하면서, 예측 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항공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포트 녹스에 가서 금이 실제로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계획이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해당 감사가 내년 5월 이전에 시행될 확률이 70%를 넘겼다.
이번 감사 추진은 자유주의 성향의 금융 블로그인 제로헤지(ZeroHedge)에서 처음 제기한 후 켄터키주 상원의원 랜드 폴(Rand Paul)과 테슬라(TSLA)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 등이 지지하면서 본격적으로 떠오른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가 금 보유량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만약 금이 없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어 포트 녹스 금고의 실사 검토가 공식적으로 진행된 것은 1974년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감사를 통해 금 보유량의 정확성을 재확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BTC)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검증이 가능한 반면,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감사를 통해 중앙기관이 보유한 금의 신뢰성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폴리마켓에서 진행된 '포트 녹스 감사가 2025년 5월 이전에 진행될 확률'은 55%에서 70% 이상으로 급등했다. 또한 '감사를 통해 금 보유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질 확률'을 놓고 벌어진 또 다른 예측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하며 현재 17%의 확률이 반영된 상태다.
이와 함께 예측 시장 플랫폼인 칼시(Kalshi) 역시 포트 녹스 관련 베팅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20일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포트 녹스 감사가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미국 내 금 보유량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