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BRK.A, BRK.B)가 다비타(DVA) 보유 지분을 추가로 축소했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이끄는 버크셔는 최근 75만 주를 매도하며 다비타의 지분을 44%로 줄였다. 이번 매각은 2월 14일부터 19일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총 매각 대금은 약 1억 1,600만 달러(약 1,682억 원)에 달한다.
이번 매도는 버크셔의 두 번째 대규모 다비타 주식 매각이다. 앞서 버크셔는 20만 3,091주를 매각하며 지분을 45%로 줄인 바 있다. 당시 거래는 기존 주식 매입 계약과 관련된 ‘비정보성 매도(Uninformative Sell)’로 분류됐으나, 이번 매도는 ‘정보성 매도(Informative Sell)’로 간주된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기업 내부자의 주식 매도는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내부자가 재정적 필요나 개인적인 이유로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부정적인 신호로 단정할 수는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버핏은 2월 19일 다비타 주식 75만 주를 여러 차례에 걸쳐 매각했으며, 평균 매도 가격은 주당 150.77~159.15달러였다. 하지만 버크셔는 여전히 약 3,514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가치는 약 54억 달러(약 7조 8,300억 원)에 이른다.
한편, 다비타 주가는 2월 14일 실적 발표 이후 11% 이상 급락했다. 당시 다비타는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의 우려를 자아냈다.
분석가들은 다비타의 주가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비 상승과 환자 치료비 부담 증가가 주요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팁랭크스(TipRanks) 데이터에 따르면, 다비타는 4명의 애널리스트로부터 ‘중립(Hold)’ 등급을 받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172.6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1.4%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년간 다비타 주가는 약 26% 상승했지만, 내부자 매각과 재무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