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사 부킹홀딩스(BKNG)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월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부킹홀딩스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1.55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36.0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억 7,000만 달러(약 7조 9,215억 원)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51억 9,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2024년 총결산 기준으로 회사는 EPS 172.69달러, 매출 237억 4,000만 달러(약 34조 4,230억 원)를 기록했다. 부킹홀딩스는 이러한 호실적이 ‘국제 여행 수요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내 여행객들의 유럽 여행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여행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특히 중국의 일부 비자 규제 완화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며 수혜를 입었다. 2024년 4분기 부킹홀딩스를 통한 객실 예약 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억 6,1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총 예약금액은 372억 달러(약 53조 9,400억 원)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Booking.com), 프라이스라인(Priceline.com), 카약(Kayak) 등 다수의 여행 관련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00여 개 국가에서 4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부킹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3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BKNG 주식에 대해 ‘완만한 매수(Moderate Buy)’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1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15명이 ‘매수’, 6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가는 5,446.37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8.5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평점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