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LTR)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Alex Karp)가 회사 주식 9,975,000주를 매각해 최대 12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를 현금화할 예정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카프는 9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10b5-1 매매 계획을 설정했다. 10b5-1 계획은 내부자 거래의 불공정성을 방지하기 위해 SEC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는 구조다. 새 계획을 제출하면서 그는 6억 1000만 달러(약 8조 8,450억 원) 규모였던 기존 매각 계획을 취소했다.
이번 주식 매각은 팔란티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올해 들어 PLTR 주가는 63%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427% 급등했다. 팔란티어의 강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인공지능(AI) 전략 강화,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이라고 평가된다.
카프는 지난해에도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8,275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바 있으며, 당시 일부 주식 처분은 제한주식단위(RSU) 지급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었다. 현재 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4% 오르는 동안, 팔란티어의 주가는 이를 압도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17명 중 2명이 매수, 10명이 보유, 5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팔란티어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전망은 ‘중립’에 가깝다. 평균 목표가는 88.6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8.43%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