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인공지능(AI) 시장 지배력이 새로운 경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기존 GPU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대형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는 기술적 성과를 발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딥시크는 AI 모델을 단 560만 달러(약 81억 2,000만 원)에 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AI 모델 훈련 비용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을 둘러싼 검증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일부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객사인 메타(META)는 AI 모델이 더욱 정교해질수록 연산력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며 훈련 비용 절감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2025년에도 AI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AMZN)이 약 1,000억 달러(약 145조 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800억 달러(약 116조 원)를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며, 알파벳(GOOGL)과 메타 역시 각각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 650억 달러(약 94조 2,500억 원)를 AI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자본 유입은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를 지속적으로 부양할 전망이다. 특히 2024년 말 출시된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는 기존 제품 대비 30배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며 강력한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출시 예정인 루빈(Rubin) AI 플랫폼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AI 시장 지배력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NVDA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7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추천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17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9%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또한, 헤지펀드들이 지난 분기 NVDA 주식 250만 주를 추가 매입했으며, 미국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Cathie Wood)도 NVDA 비중을 확대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는 AI 투자 확대, 신제품 출시, AI 칩 수요 증가 등의 요인에 힘입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NVDA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