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주목받는 두 기업, 디웨이브(D-Wave)와 리게티(Rigetti)가 주요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NVDA)가 오는 3월 20일 '퀀텀 데이'를 개최하며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 라일리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엘리스(Craig Ellis)는 이 두 기업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디웨이브는 1999년부터 양자 컴퓨팅 개발을 선도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등을 포함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 율리히 슈퍼컴퓨팅 센터(FZJ)가 디웨이브의 양자 컴퓨터를 도입하면서, 기업용 양자 컴퓨팅 실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1월에는 1억5000만 달러(약 2175억 원) 상당의 주식 매각을 통해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며 재정적 안정성을 강화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2013년 설립 이후 양자 프로세서 및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1억 달러(약 1450억 원) 규모의 주식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84큐빗 프로세서를 탑재한 'Ankaa-3' 시스템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리게티의 양자 컴퓨터는 고성능 컴퓨팅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최적화 문제 해결에 강점을 보이며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엘리스 애널리스트는 이 두 기업이 퀀텀 데이를 계기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디웨이브 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8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11달러로 제시했다. 리게티에 대해서도 15달러 목표가를 제시하며 43%의 상승 여력을 점쳤다.
전체적으로 디웨이브와 리게티는 양자 컴퓨팅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장의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