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의 친(親) 일론 머스크(Elon Musk)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카프가 머스크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팔란티어 주가는 52주 신고가인 125달러까지 상승했다.
카프의 발언은 머스크와의 협력이 팔란티어의 정부 계약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및 미 육군과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정부 계약 확대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정부 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두고도 머스크가 최적의 인물이라며 강한 지지를 보냈다. 이 부서는 정부 지출을 2조 달러(약 2,900조 원) 절감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를 두고 정치적 반발과 법적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카프의 공공연한 지지가 팔란티어의 이익으로 이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회전문(revolving door)' 전략을 활용해 전직 정부 관계자를 고위직으로 영입하며 대규모 정부 계약을 따내는 방식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팔란티어 주가가 지난 1년간 432% 급등했고, 2025년 들어서도 64.8% 상승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팁랭크스(TipRanks)의 애널리스트 평가에 따르면, 팔란티어 주식은 '보유(Hold)' 의견이 우세하며 평균 목표 주가는 88.60달러로 현재 수준 대비 28.9%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팔란티어와 머스크의 협력 관계가 향후 정부 계약 증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이미 반영된 기대감이 주가 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