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서츠케버(Ilya Sutskever)가 공동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가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VC 기업 그리녹스 캐피털 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가 주도하고 있으며, 5억 달러(약 7,250억 원)를 선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조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번 라운드 이후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약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로 늘어나게 된다.
서츠케버는 오픈AI(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과학책임자(CSO)로 활동하며 AI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챗GPT(ChatGPT) 개발을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해 오픈AI를 떠난 뒤, 전 애플 AI 팀 리더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 전 오픈AI 연구원 다니엘 레비(Daniel Levy)와 함께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를 창립했다.
이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DST 글로벌(DST Global)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흥미로운 점은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가 현재까지 어떠한 AI 제품도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으며, 단기적으로 수익 모델을 도입할 계획도 없다는 점이다.
투자 유치는 기업의 장기적인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 기술의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가 미래 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기업 중 하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