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Cathie Wood)의 ARK 인베스트(ARK Invest)가 최근 AI 관련 주식 투자에서 전략적 변화를 보였다. 팔란티어(PLTR)와 AMD(AMD), 두 개의 주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그녀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팔란티어는 데이터 분석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특히 정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데이터 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4월 AI 플랫폼(AIP)을 출시한 후 AI 관련 매출이 급증하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도 연 매출이 36% 증가한 8억2,752만 달러(약 1조 1,998억 원)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내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억1,400만 달러(약 3,103억 원)를 기록했고, 미국 정부 부문 매출도 45% 성장하며 총 3억4,300만 달러(약 4,973억 원)에 달했다. 이에 주가는 1년 동안 40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캐시 우드는 30%의 지분을 정리하며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 ARK는 여전히 약 7.8백만 주를 보유하고 있어 주요 투자자로 남아 있다.
반면 AMD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Nvidia와 경쟁하며 성장 가능성이 기대됐지만,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32%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6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성장 둔화와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왔다. 그러나 캐시 우드는 이러한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42만1,275주를 신규 매수하며 AMD 지분을 54% 확대했다. 현재 ARK 인베스트의 AMD 보유 지분 가치는 1억3,700만 달러(약 1,986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린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Brent Thill)은 팔란티어의 고밸류에이션을 문제로 지적하며 1년 내 주가가 5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루프 캐피털의 게리 모블리(Gary Mobley)는 AMD가 향후 데이터센터 GPU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며 2028년 연매출 550억~600억 달러(약 79조 7,500억~87조 원)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시 우드의 이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이 향후 AI 시장의 흐름과 어떻게 맞물릴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