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2021년 인수한 웹3 중심 자회사 RTFKT를 폐쇄하여 나이키 브랜드 NFT의 가치 폭락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투자자 그룹이 나이키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스포츠웨어 대기업이 웹3 중심 자회사 RTFKT(아티팩트)를 폐쇄함으로써 나이키 브랜드 NFT 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수백만 달러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나이키는 RTFKT를 폐쇄하고 관련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를 차단함으로써 커뮤니티를 "러그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원고들은 나이키가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전문성을 활용해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되는 상품을 홍보한 후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주장한다.
소송에서는 나이키가 암호화폐 붐을 활용해 NFT 판매를 촉진했다고 주장한다. 투자자들은 나이키의 프로모션 노력 덕분에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로 NFT를 구매했다. 그러나 RTFKT가 해체되자 이러한 인센티브는 사라졌고, 독점 보상과 수익성 있는 재판매를 기대했던 구매자들은 거의 즉시 투자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나이키 NFT는 특정 프로모터와 프로젝트의 성공, 즉 나이키와 그 마케팅 노력에서 가치를 얻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나이키 브랜드를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미래에 가치가 상승하기를 바라며 이 디지털 자산을 구매했다"고 소송에서 밝혔다.
소송에서는 퀘스트 완료, 한정판 제품 잠금 해제, 2차 판매 기회 등의 약속이 NFT 구매의 주요 동기였다고 강조했다. RTFKT 운영이 중단되면서 이러한 인센티브는 사라졌고, 투자자들은 가치 없는 디지털 자산만 남게 됐다.
원고들은 나이키 NFT가 연방법에 따른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나이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디지털 자산을 등록하거나 관련 위험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실제 위험을 알았다면 그렇게 높은 가격으로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고와 다른 이들은 나이키 NFT가 미등록 증권이거나 나이키가 그들의 발밑에서 러그풀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런 가격으로 또는 아예 나이키 NFT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주장했다.
원고들은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리건 주의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배심원 재판과 5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소송은 4월 24일 기술적 문제로 나이키 연계 NFT 이미지가 표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제기됐다. RTFKT의 기술 책임자 사무엘 카르딜로(Samuel Cardillo)는 이 장애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된 클라우드플레어 계약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이미지는 복구됐으며, 카르딜로는 현재 RTFKT의 NFT 파일을 AR 드라이브를 사용해 아르웨이브의 분산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는 향후 유사한 장애로부터 NFT 보유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