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CVNA)가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카바나의 주가는 전날 정규거래에서 12.1%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카바나의 4분기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한 부분은 소매 차량당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4.5% 감소한 22,312달러를 기록한 점이다. 이는 판매 과정에서 비용 증가나 운영 비효율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7명의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며, 3명은 '보유'를 추천했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카바나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인상했다.
니드햄의 크리스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카바나가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대형주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3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티그룹(C)의 로널드 조지 애널리스트도 카바나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277달러에서 320달러로 올렸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반면 모건스탠리(MS)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보유'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강한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이 긍정적이지만, 2025년 수익성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도매 부문에서의 부진한 성과가 향후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카바나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이 형성돼 있으며, 최근 3개월간 8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6명이 '보유' 의견을 냈다. 평균 목표주가는 285.14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5.11%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카바나의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58%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