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가 약 3년 만에 미국 달러(USD) 기반 서비스를 재개했다.
현지 투자자들은 2월 19일부터 단계적으로 은행 계좌를 연동해 달러 입출금을 진행할 수 있으며, USD를 통한 직접 구매,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의 전환, USD 거래쌍 매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정기 구매 옵션도 추가됐다.
이번 서비스 재개는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당시 CEO였던 창펑 자오(CZ)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이후 중단됐던 USD 관련 서비스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CZ는 자금 세탁 방지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몇 달간 복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US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했으며, 인력의 70%가 감축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정치권의 변화는 바이낸스US를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에 희망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SEC와 바이낸스 간의 법적 분쟁도 이달 초 6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하며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업계는 향후 규제 완화와 함께 바이낸스US의 시장 내 입지가 다시 확장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