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FC는 2월 19일 ‘ASPIRe’ 로드맵을 공개하며, 시장 유동성 단절, 규제 차익 및 시장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시장 접근성 확대 ▲규제 강화 ▲상품 다양화 ▲인프라 개선 ▲협력 강화 등 다섯 개 축으로 구성됐다.
이번 계획은 블록체인 혁신을 장려하는 동시에 규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업과 투자자들이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단순화하고, 규제를 명확히 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홍콩의 금융정책을 관장하는 폴 찬 모포(Paul Chan Mo-po) 재무장관은 컨센서스 2025 키노트 연설에서 "홍콩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개방성을 유지하며, 관련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도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스템과 점점 융합되고 있는 만큼, SFC는 기존 규제를 유연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토큰화 증권 및 스마트 계약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 모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규제 체계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콩은 최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수용하는 정책을 펼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ASPIRe 로드맵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홍콩은 아시아 금융 허브를 넘어 세계적인 암호화폐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