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NJ)이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규모의 활석 파우더 관련 배상금 지급 계획을 놓고 세 번째 법정 공방에 나선다.
이번 소송은 자사 베이비 파우더가 난소암을 유발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수만 건의 청구를 해결하려는 JNJ의 시도다. 앞서 두 차례 시도했던 계열사 파산을 통한 합의안이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이번 하우스턴 법원 심리는 대규모 집단 소송 배상금 지급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6만 2,000명 이상의 원고가 참여한 가운데, JNJ의 활석 제품이 석면에 오염되어 암을 유발했다는 주장을 다룬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심리는 2월 18일(현지시간) 시작될 예정이다.
JNJ는 해당 배상금 지급 계획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릭 하스(Eric Haas) JNJ 글로벌 소송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9월 기준 기존 청구인의 83%가 파산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피해자들에게 재판보다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한다고 JNJ는 강조하지만, 반대 측은 이 계획이 피해자들에게 더 낮은 보상금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도 3,500명의 원고가 소송을 준비하면서 JNJ의 파우더 제품과 암 발병 간의 연관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JNJ는 1970년대부터 활석 파우더에 석면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JNJ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가는 167.50달러로 현재보다 약 7%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