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타치(Hightouch)가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도구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8,000만 달러(약 1,16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 C 라운드는 사파이어 벤처스(Sapphire Ventures)가 주도했으며, NVC, 앰플리파이 벤처스(Amplify Ventures), 아이코닉 그로스(ICONIQ Growth), 베인 캐피탈 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등도 참여했다. 이로써 하이타치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로 평가됐다.
하이타치는 고객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통합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공동 창립자인 테자스 마노하르(Tejas Manohar)와 카시시 굽타(Kashish Gupta)는 과거 세그먼트(Segment)에서 API 기반 데이터 통합 솔루션 개발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하이타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CRM, 마케팅 시스템 간 정보를 동기화하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을 제공하며 최근 AI를 활용한 ‘AI 의사결정(AI Decisioning)’ 기능을 추가했다.
AI 의사결정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마케팅 자동화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으로, 사용자가 특정 목표를 설정하면 여러 시나리오를 실험하고 최적의 마케팅 실행안을 제시한다. 이 제품은 2024년 8월 출시됐으며, 기존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이타치는 스포티파이(Spotify), 펫스마트(PetSmart),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그램머리(Grammarly)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하이타치는 이번 투자금을 기술 개발과 인력 확충,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마노하르는 “기업들이 AI를 통해 고객 경험을 어떻게 개선하고, 고객 생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점”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한 강력한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타치는 2020년 와이컴비네이터가 주도한 초기 투자 이후 2021년에 아이코닉 그로스로부터 4,000만 달러(약 580억 원), 2023년에는 3,8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추가로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하이타치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