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XRP의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기반 거래소에서 급격히 증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코(Kaiko)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최근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XRP가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거래 기반 수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 기준 XRP는 코인베이스 총 거래 수익의 14%를 차지했으며, 이는 미국 내 다른 거래소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XRP의 거래량 증가는 지난해 리플이 SEC와의 법적 분쟁에서 부분 승소한 이후 본격화되었다. 법원 판결에 따라 XRP는 증권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 주요 거래소들이 XRP를 재상장했다.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며 유동성이 높아졌고, 시장에서 XRP의 거래 비중이 확대되었다.
카이코의 유동성 순위에 따르면, XRP는 현재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성 순위는 암호화폐의 시가총액과 거래소에서의 유동성을 비교하여 평가하는데, BTC, ETH, XRP, 솔라나(SOL)만이 시장가치에 상응하는 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XRP 거래량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다. 카이코 보고서는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XRP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SEC는 XRP ETF 신청서를 공식 접수했으며, 이에 따라 24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현재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65%로 전망하고 있으며, SEC의 새로운 지도부가 리플과의 소송을 조기에 마무리할 경우 승인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SEC가 2024년 5월 예상을 깨고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던 사례를 고려할 때, XRP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시 이더리움의 거래량과 가격이 급등했으며, XRP 역시 ETF 승인 여부에 따라 유사한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확보됨에 따라 XRP의 시장 지배력은 단기적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XRP의 거래량 증가와 ETF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디지털 자산 투자 전략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