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최근 급증했다. 비트코인(BTC)에서 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더리움으로 쏠리고 있다.
2월 들어 미국에 상장된 9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총 3억 9,300만 달러(약 5,69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3억 7,600만 달러(약 5,452억 원)가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4% 하락해 9만 5,500달러 수준을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은 10% 상승하며 2,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한 또 다른 요인은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합의 계층을 최적화해 솔라나(SOL) 등 경쟁 레이어1 프로토콜과의 성능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점점 더 암호화폐 관련 자산에 대한 배분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ETF를 적극 수용하는 모습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가격이 이번 1분기 말까지 3,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의 최근 3개월 가격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당 기간 동안 가격이 11.82% 하락했으나 2월 들어 10% 이상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다른 주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이 가장 유망한 대체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