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파산 이후 첫 번째 채권자 상환을 개시한 가운데, 다음 상환 일정이 오는 5월 30일로 확정됐다. 이번 상환 대상은 5등급 고객 청구(Class 5 Customer Entitlement Claims)와 6등급 일반 무담보 청구(Class 6 General Unsecured Claims)에 해당하는 채권자로, 이들은 4월 11일까지 청구를 검증해야 한다.
FTX 채권자이자 업계 옹호자인 수닐 카부리(Sunil Kavuri)에 따르면, 5월 상환 대상에는 5만 달러(약 7,200만 원) 이상의 청구권 보유자가 포함되며, 이들은 4월 11일까지 분배 대리인을 선택해야 한다. FTX의 회생 계획에 따르면, 전체 채권자의 98%가 최소 118%의 청구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5월 당시 FTX는 총 상환 금액을 145억~163억 달러(약 20조 9,000억~23조 5,000억 원)로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첫 번째 상환은 FTX의 바하마 법인이 주도하며, 5만 달러 미만의 청구권을 보유한 채권자들이 2월 18일 오후 3시(UTC)에 자금을 수령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시장 회복의 주요 이정표로 보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은 리브라(Libra) 밈코인 논란과 관련한 사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를 홍보한 적이 없다. 단지 정보를 공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리브라 밈코인은 출시 직후 가격이 폭락하며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밀레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사기 소송과 탄핵론까지 제기됐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이 "선의에서 행동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콘텐츠 필터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관련 당사자들만의 문제이며 정부 차원에서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