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쉐어스(21Shares)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위한 Cboe BZX 거래소의 신청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 이는 XRP를 포함한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최근 친암호화폐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2월 14일 공개된 규제 문서에 따르면 SEC는 Cboe BZX가 제출한 21Shares 코어 XRP 트러스트의 상장 신청서를 확인했다. 이는 미국 규제 당국이 XRP ETF의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승인된다면, 해당 ETF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와 유사한 구조로 운영될 전망이다.
SEC는 2020년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법원의 판결에서 XRP가 모든 상황에서 증권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라는 부분적 승리를 거두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며 업계 친화적인 정책을 강조하는 가운데, SEC의 움직임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Cboe BZX는 지난 2월 6일 21Shares 외에도 비트와이즈(Bitwise), 위즈덤트리(WisdomTree), 카나리(Canary) 등의 XRP ETF 상장을 신청했다. 현재 다수의 암호화폐 ETF가 승인 대기 중이며, 일부 발행사는 밈코인 기반 ETF 및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과 같은 알트코인 ETF도 계획 중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XRP ETF 승인 여부가 향후 더 많은 디지털 자산 ETF 출시에 미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