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인 창펑 자오(CZ)가 최근 불거진 거래소 매각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자오는 2월 17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아시아의 한 경쟁사가 바이낸스가 매물로 나왔다는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낸스는 매각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 소문은 최근 바이낸스의 대규모 자산 이동과 관련해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거래소가 지분 매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으면서 확산됐다. 이에 대해 자오는 "바이낸스는 언제나 전략적 파트너십과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전체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인 이 허(Yi He) 역시 같은 날 "경쟁사들이 의도적으로 퍼트린 FUD(공포·불확실성·의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시장의 주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전형적인 홍보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오는 바이낸스 내부의 자산 이동이 거래소의 재무 회계 조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2월 11일 X 사용자 AB Kuai.Dong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언급했지만, 거래소 측은 이를 단순한 내부 관리상의 변동일 뿐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자오는 최근 미국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4개월의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이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어떠한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바이낸스는 현재 프랑스 당국의 자금세탁 및 조세 회피 혐의 조사를 받고 있다. 파리 검찰청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바이낸스 운영 내역을 조사 중이며, 거래소가 불법 활동과 연루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에서 진행 중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과 관련해 바이낸스와 SEC는 2월 10일 공동으로 60일간의 소송 중단을 요청했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정부 태스크포스의 작업을 반영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EC가 이를 승인하면서, 바이낸스의 미국 내 법적 문제 해결에도 일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