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준수 요구에 맞춰 앱 스토어에서 연락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앱을 삭제했다. 이번 조치는 DSA 적용 시한 도래에 따른 것으로, 개발자들에게 앱 등록 및 업데이트 시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EU 앱 스토어에서 ‘거래자(trader)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모든 앱이 삭제됐다"며 "해당 정보를 등록하고 검증 절차를 통과한 경우에만 다시 앱 스토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확히 몇 개의 앱이 삭제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트타임 개발자나 소규모 개발사의 경우 이번 규정 준수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독립 개발자들은 보안 문제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자신의 연락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꺼려왔으며, 이에 따라 가상 오피스나 별도의 유선번호를 등록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DSA에 따르면 앱 스토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모든 앱은 거래자로 간주되며, 유료 다운로드, 인앱 결제 또는 광고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더불어, 앱이 '상업적, 기업적 목적'으로 운영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해당 법률이 적용된다.
EU 사용자는 앱 스토어 내 앱 정보 섹션에서 개발자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정보는 연령 등급 및 지원 언어 정보 아래에 표시된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소비자 보호 강화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EU 규제 당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