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mp.fun, 밈코인 열풍 속 모바일 앱 출시

Pump.fun이 밈코인 시장의 확산 속에서 iOS 및 안드로이드 지원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밈코인 론치패드 Pump.fun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 앱을 통해 사용자들은 무료로 토큰을 생성하고, 매매하며,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자산 추적 기능을 제공해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 시장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Pump.fun은 특히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강조하며, 기존 트레이더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웹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영국 내에서는 법적 규제로 인해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이번 앱 출시는 밈코인 시장이 다시 한 번 급등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최근 바이낸스(Binance)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CZ’ Zhao)가 자신의 반려견 이름이 '브로콜리(Broccoli)'라고 공개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관련 테마의 밈코인이 폭발적으로 생성됐다. 특히 Pump.fun과 BNB 스마트 체인 기반의 Four.Meme에서 다수의 브로콜리 관련 토큰이 등장했으며, 일부 토큰은 급등 후 폭락하는 전형적인 '러그 풀(Rug Pull)' 및 '허니팟(Honeypot)' 사기 수법으로 밝혀졌다.

초기 투자자 중 일부는 이 같은 밈코인 광풍을 이용해 큰 수익을 거두었지만, 후발 주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이러한 현상은 밈코인 시장이 소셜미디어 기반의 단기적인 유행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Pump.fun의 모바일 앱 출시는 여러 규제 및 법적 문제 속에서 이루어졌다. 지난해 12월,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Pump.fun이 적절한 허가 없이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기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FCA는 해당 플랫폼이 무등록 증권 거래를 촉진하고 시장 조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Pump.fun은 영국 내 사용자 접근을 차단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했다.

미국에서도 법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두 개의 법률 회사가 Pump.fun을 상대로 지적 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또 다른 소송에서는 증권법 위반 혐의가 제기됐다. 미국 금융 규제 당국은 Pump.fun이 미등록 토큰 발행을 조장하고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Pump.fun은 여전히 밈코인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년 만에 일일 수수료 수익이 155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13일 하루 동안만 761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Pump.fun의 빠른 성장세가 밈코인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를 반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규제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주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법적 대응과 규제 환경 변화가 Pump.fun과 전체 밈코인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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