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개방형 네트워크(Open Network) 출시를 앞두고 주요 성과를 기록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스마트폰을 통해 채굴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표방하며 6년 전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메인넷 개방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네이티브 토큰 역시 공식적으로 거래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12월 1억 건을 돌파했다. 특히 한국, 일본,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강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파이 네트워크 관련 뉴스를 다루는 '파이 뉴스(Pi News)'는 공식 엑스(X, 구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가 37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플랫폼에서 이더리움(ETH)보다 더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수치로, 현재 비트코인(BTC),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만이 더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우 블록체인(Wu Blockchain)에 따르면, 한국의 파이 네트워크 이용자 수는 1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의 국내 사용자 수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파이 네트워크의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인도, 나이지리아, 중국 등의 각종 행사에서 파이 토큰을 활용한 결제가 진행됐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에서 열린 한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이 파이 토큰으로 다수의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파이 뉴스'는 전했다.
오는 2월 20일에는 큰 전환점이 될 개방형 네트워크가 출범할 예정이다. 개방형 네트워크가 출시될 경우, 파이 토큰이 공식적으로 외부 거래소에서 상장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비트겟(Bitget), OKX, MEXC 등이 파이 토큰 거래 지원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바이비트(Bybit)와 같은 일부 글로벌 거래소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비트 CEO 벤 저우(Ben Zhou)는 "가급적 해당 토큰을 피하라"는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사이에서 파이 네트워크의 개방형 네트워크 출시가 실제로 실행될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존재한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발표가 현실화된다면, 파이 네트워크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