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주목받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3억 달러(약 3조 3,3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수치이며, 주당 순이익(EPS)은 4.68달러로 2023년 4분기(1.04달러) 대비 크게 상승했다. 순이익 또한 13억 달러(약 1조 8,850억 원)에 달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총 66억 달러(약 9조 5,700억 원)의 매출과 26억 달러(약 3조 7,7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을 압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인베이스의 4분기 매출이 15억 9,00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수익의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에서 창출됐으며, 4분기 동안 거래 수익은 16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로 172% 증가했다. 또한, 구독 및 서비스 부문 매출도 15% 증가한 6억 4,100만 달러(약 9,260억 원)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해외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규제 환경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암호화폐 산업의 주류 금융 편입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규제 방향이 바뀌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가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하루 동안 8.4% 상승해 298달러까지 올랐으며, 장 마감 후에도 29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 주가는 20%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2%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암호화폐 시장 평균 상승률인 69%를 넘어서는 성과다.
코인베이스는 올 한 해 고객 서비스 및 구독 기반 매출 확대에 집중하면서, 스테이블코인 USDC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