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급등하며 2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셰어스(21Shares)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접수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24시간 동안 8% 상승하며 한때 $2.82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현재 $2.76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SEC의 공식 검토 절차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SEC는 앞서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ETF 신청도 접수한 바 있다. SEC가 정식 검토에 들어간다는 것은 승인 또는 거부 여부가 최대 240일 내에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승인된다면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규제된 방식으로 XRP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이는 XRP 가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XRP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트레이더 ‘크립토위저드(CryptoWZRD)’는 XRP가 강세를 유지할 경우 단기 목표가로 $3.03을 제시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 역시 $2.30 이상의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XRP가 $3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SEC의 입장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장이 지난 1월 사임한 이후 후임인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 변화는 XRP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긍정적으로 흐르면 XRP는 단기적으로 $2.94, 중장기적으로 $3.40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된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