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ROKU)의 주가가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로쿠의 주당순이익(EPS)은 -0.24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0.41달러보다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 역시 12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로 전년 대비 21.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5,000만 달러(약 725억 원) 초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로쿠의 핵심 사업 부문인 플랫폼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또한,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으며, 현재 미국 내 초고속 인터넷 가구의 절반 이상이 로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쿠의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 채널’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4분기 기준 로쿠 채널의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총 이용 가구는 8,980만 가구로 2023년 대비 980만 가구가 늘었다. 회사는 광고 수익 증대를 위해 제3자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이를 통해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41.4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쿠의 2025년 전망**
회사는 2025년 1분기 예상 총 매출을 10억 500만 달러(약 1조 5,170억 원)로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디바이스 부문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성장이 제한될 전망이다. 1분기 예상 총 영업이익은 4억 5,000만 달러(약 6,525억 원), 조정 EBITDA는 5,500만 달러(약 797억 원)로 집계됐다.
연간 전망에서도 2025년 총 매출은 46억 1,000만 달러(약 6조 6,795억 원)로 컨센서스인 46억 1,700만 달러와 근접한 수준을 예상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9억 5,000만 달러(약 5조 7,275억 원)로 전망되며, 디바이스 부문 매출 역시 12% 증가해 6억 6,000만 달러(약 9,5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로쿠는 2026년까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로쿠 주식에 대한 총평은 ‘중립적 매수’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동안 8건의 매수, 3건의 보유, 3건의 매도 의견이 나온 가운데, 평균 목표가는 83.0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3%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