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DIS)이 최근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프로그램을 축소하면서 내부적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 내부에서는 DEI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2022년 "돈트 세이 게이(Don’t Say Gay)" 논란 당시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의 인사 책임자인 소니아 콜먼은 "이번 결정은 비즈니스 목표와 기업 가치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EI 프로그램 축소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1,500만 달러(약 217억 5,000만 원) 합의와 공개 사과도 내부 반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일부 직원과 관계자들은 이를 "MAGA 지지층에 대한 과도한 영합"으로 해석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예정된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성소수자 관련 스토리라인이 삭제된 점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디즈니의 변화는 고전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경고문 조정에서도 나타났다. 기존에는 특정 작품이 "부정적인 묘사와 문화적 오남용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점을 상세히 경고했으나, 이제는 단순히 "이 작품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는 식으로 축소되었다.
이 같은 조치가 외부 인재 영입과 콘텐츠 제작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디즈니의 장기적인 성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DEI 정책 유지가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디즈니는 사업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디즈니 주식에 대해 강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19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6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28.0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6.86%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