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인텔(INTC)의 반도체 시장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1년간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34%, 47% 하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2025년을 앞두고 AMD가 인텔을 추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팹리스(fabless) 설계 회사로, 칩 생산을 대만 TSMC에 외주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자체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부문에서 지속적인 손실을 보고 있다. 또한 AMD는 클라이언트 CPU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인텔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2018년 11.6%였던 AMD의 x86 CPU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3.9%로 증가한 반면, 인텔은 88.4%에서 76.1%로 감소했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AMD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24년 4분기 AMD의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38억 5,000만 달러(약 5조 5,900억 원)였으나, 인텔의 매출은 34억 달러(약 4조 9,300억 원)로 3% 감소했다. 게다가 AMD의 최신 MI300 시리즈 칩은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IBM(IBM)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도입하는 등 AI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AMD의 주가는 현재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인텔의 예상 PER 46배보다 가격 매력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AMD에 대해 ‘보통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24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추천, 11명이 보유 의견, 1명이 매도를 제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48.0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1%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텔은 ‘보유’ 의견이 지배적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21.98달러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결국, 향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는 데이터센터 및 AI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다.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AMD가 인텔을 추월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