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Evercore ISI)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에버코어 ISI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리파시스(Mark Lipacis)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전술적 아웃퍼폼(tactical outperform)'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 주가를 19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41%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리파시스는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트레이닝 기술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프로세서는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ing) 모두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AI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엔지니어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칩이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개발자 커뮤니티의 규모가 경쟁사 대비 5~10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약 7% 하락했지만, 월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현재 41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38명이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있으며, 3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78.71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2.87%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