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LTR)가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주가는 연간 378%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격한 주가 상승이 과도한 낙관론에 기반하고 있으며, 향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4분기 매출은 8억 2,800만 달러(약 1조 1,99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하며 월가 예상치인 7억 7,590만 달러(약 1조 1,260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0.14달러로 예상치보다 0.03달러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팔란티어는 이제 명실상부한 소프트웨어 공룡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 JR 리서치는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란티어의 비즈니스 모델이 입증된 것은 분명하지만,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면 큰 폭의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방위산업 계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기업의 미래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심각한 우려는 팔란티어의 주가 평가에서 비롯된다. 현재 이 회사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00배에 달하며, 이는 동종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중간값인 21.4배를 크게 웃돈다. JR 리서치는 "투자자들이 지금이야말로 팔란티어 주식을 매도하고 수익을 실현해야 할 시점"이라며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월가에서도 비슷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팔란티어의 현재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애널리스트 2명이 '매수', 10명이 '보유', 5명이 '매도'를 제시했다. 12개월 목표 주가는 평균 88.60달러로, 이는 현재 수준 대비 24%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팔란티어 주식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실적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과 방위산업 관련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