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브로커스(Tiger Brokers)의 시장 전략가 제임스 오이(James Ooi)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엔비디아(NVDA)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딥시크의 등장 이후 미국 AI 관련 주식들이 변동성을 겪었지만,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딥시크의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하락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 0.21%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오이는 해당 AI 모델이 낮은 연산력을 요구하면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엔비디아의 고사양 GPU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시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초기 우려와는 달리, 실질적인 영향력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딥시크의 등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으나, 엔비디아 주가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85.53%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이러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3.12% 상승한 최근 주가 움직임은 긍정적 모멘텀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엔비디아가 직면한 도전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지원하는 오픈AI(OpenAI)와 같은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을 진행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일부 위협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최근 맞춤형 AI 칩 설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8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3명이 '보유'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78.71달러이며, 최고 220달러, 최저 135달러로 설정돼 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33.39%의 상승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와 같은 AI 모델의 등장이 엔비디아의 시장 입지를 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사양 GPU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