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시한 트럼프 밈코인(TRUMP)이 출시 2주 만에 75달러에서 17달러로 폭락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가문이 수수료로만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의 법의학적 분석 결과 초기 보유자들이 신속하게 현금화하고 빠져나가면서 후발 투자자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1월 17일 트럼프가 TRUMP 암호화폐 출시를 발표한 직후 한 초기 매수자는 18센트에 약 600만 개의 토큰을 매수했다. 이 거래는 이틀 만에 1억 900만 달러의 놀라운 수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가격이 7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17달러로 폭락하면서 81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집단적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베테랑 트레이더들이 가격을 끌어올린 뒤 일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기 전에 현금화하는 전형적인 펌프앤덤프 수법과 비교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저축한 돈을 잃는 동안 트럼프 가문과 파트너들은 거래 수수료로 약 1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평가들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특히 우려를 표명했다.
전 SEC 암호화폐 자문위원 코리 프레이어(Corey Frayer)는 트럼프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제 당국자들을 배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수상한 암호화폐 계획에 관여했다고 비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숀 M. 휘트슨(Shawn M. Whitson)은 한때 토큰의 자랑스러운 지지자였으나 투자금이 바닥을 치는 것을 지켜본 후 TRUMP를 농담이라고 비난했다.
크립토타임즈의 편집장 바이바브 자(Vaibhav Jha)는 과열된 분위기 때문에 투자했지만 이제는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손실을 보고 있으며 트럼프가 토큰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수백만 달러를 운용하는 한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트럼프가 밈코인 과열이 정점일 때 이 토큰을 출시했으며 향후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TRUMP는 출시 초기 이후 사라지는 대부분의 밈코인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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