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톤(PTON)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피터 스턴 CEO 체제 아래 비용 절감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주가는 최근 12% 상승했다. 특히 고마진 구독 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펠로톤의 수익 구조 개선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펠로톤의 총매출은 6억 7,390만 달러(약 9,770억 원)로 시장 기대치를 2,062만 달러(약 299억 원) 상회했다. 하드웨어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구독 서비스에서 4억 2,000만 달러(약 6,0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마케팅, 관리비, 연구개발 비용을 줄이며 조정 EBITDA는 5,840만 달러(약 847억 원)로 예상보다 2,840만 달러(약 412억 원) 높게 나왔다.
피터 스턴 CEO는 펠로톤의 핵심 목표를 수익성 개선으로 설정하고, 무리한 성장 전략 대신 비용 효율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고가 모델의 수익성이 향상됐으며, 실내 자전거와 러닝머신의 총마진율은 12.9%로 3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펠로톤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24억 3,000만~24억 8,000만 달러(약 3조 5,270억~3조 5,96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조정 EBITDA는 3억~3억 5,000만 달러(약 4,350억~5,070억 원)로 예상되며, 잉여현금흐름 목표치도 2억 달러(약 2,900억 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주가는 2024년 하반기부터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 6개월 동안 약 180% 급등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고점(10.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기술적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시사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오고 있으며, Truist의 유세프 스콸리 애널리스트는 목표 주가를 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분석가 14명의 평균 목표 주가는 9.9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9.24%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펠로톤의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하드웨어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구독 매출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반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