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매출 1,243억 달러(약 180조 원), 주당순이익(EPS) 2.4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아이폰 판매 둔화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애플 주가는 4%가량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현재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약 28배 수준이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 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서 상위 1% 투자자로 평가받는 DM 마틴스 리서치는 "애플 주식은 여전히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매수(Buy) 종목"이라며 과소평가된 우려를 반박했다.
DM 마틴스 리서치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둔화가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매번 엇갈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매출 성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단기적인 실적 변동에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2020년엔 전체 공급업체의 절반이 중국에 집중돼 있었지만, 현재는 약 33%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크지만, 2019년 이후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 성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지역적 요인이 애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도 "팀 쿡(Tim Cook) CEO가 이끄는 시기 동안 애플은 항상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유지해 왔으며, 지난 5년간 185%의 누적 수익률, 10년간 630% 상승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숫자 분석보다 브랜드 충성도, 서비스 부문 성장, 탄탄한 재무구조 등의 강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3명 중 18명이 애플을 매수(Buy) 의견으로 평가했으며, 11명은 중립(Hold), 4명은 매도(Sell)를 제시했다. 애플의 평균 목표주가는 250.94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0%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