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예상보다 낮은 연간 매출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AEO 주가는 13일(현지 시각) 1.5% 하락하며 2023년 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대의 감소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으며, 시장 조사 기관인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전망한 3% 증가와는 대비되는 수치다. AEO는 이 같은 가이던스가 소비자 심리 위축과 거시경제적 환경의 어려움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이 쇼텐스타인(Jay Schottenstein) CEO는 올 1분기 매출이 기대보다 부진하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최근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고객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단순히 관세나 인플레이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복지 축소 등으로 인해 자신들의 재정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EO는 2024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 0.5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총 매출은 16억 달러(약 2조 3,360억 원)로 예측치와 부합했다. 하지만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기업 실적이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