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스튜디오 휴먼 컴퓨터가 시드 라운드에서 570만 달러(약 8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게임 개발 확대에 나선다. 이번 투자로 회사의 총 자금 조달 규모는 770만 달러(약 111억 원)에 이르렀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메이커스 펀드와 전 에어비앤비 최고운영책임자(COO) 벨린다 존슨이 참여했다.
휴먼 컴퓨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오는 2025년 4분기에 첫 작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수의 타이틀을 개발 중이며, 여러 플랫폼에서 선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알렉스 슐라이퍼 휴먼 컴퓨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우리는 공유된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간단한 인터랙티브 경험부터 콘솔과 PC에서 제공되는 대형 게임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게임 산업에서 흔하지 않은 시도로, 게이머들이 우리 세계관에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창립자인 엘리엇 가르시아 와이스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5년 넘게 구상해 온 세계관을 이제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하는 것은 장기적 가치를 지닌 도전이며, 이제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시점이 왔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메이커스 펀드의 제이 치 창립 파트너는 "휴먼 컴퓨터는 개성 있는 내러티브와 혁신적인 게임플레이를 결합해 인디 게임 개발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제작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실험적인 요소를 더하는 이들의 접근 방식이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휴먼 컴퓨터는 '트리플-i(Triple-i)'라는 개념을 앞세워 인디 게임이면서도 대형 게임사 수준의 높은 제작 가치를 담은 타이틀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업계는 이들이 선보일 첫 번째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