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2월 1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주당순이익(EPS) 0.61달러와 57억 7,000만 달러(약 8조 3,6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최근 3개월간 주가가 56% 이상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NVDA)와의 협업을 비롯한 기술 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회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재무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인해 나스닥으로부터 2월 25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경고를 받았다. 기한 내 제출에 실패할 경우 상장폐지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루프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아난다 바루아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목표 주가를 기존 35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AI 인프라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옵션 거래자들도 큰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팁랭크스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성이 20.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월가 애널리스트 평가는 '보유'가 우세하다. 이달 발표된 총 5개의 분석 중 1건은 매수, 3건은 보유, 1건은 매도 의견이었다. 평균 목표 주가는 29.7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8% 하락 여지가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회계 문제를 해결하고,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