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 알트코인 시즌 종말 가능성 제기

시장에 3640만 개 이상의 알트코인 토큰이 쏟아지면서, 분석가들은 알트코인 시즌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들과 거래자들 사이에서 알트코인 시즌이 끝났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즌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암호화폐들이 시장에서 더 높은 성과를 보이는 시기를 의미한다. 과거 알트코인 시즌은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코인들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으로 특징지어졌다. 특히, 2017-2018년 사이 알트코인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현재 알트코인의 수가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장기적인 알트코인 시즌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즈는 "현재 알트코인은 3640만 개에 달한다. 2017-2018년 알트코인 시즌 당시에는 3000개 미만이었고, 2013-2014년에는 500개 미만이었다"며, 이 같은 토큰 과잉 공급이 시장 구조를 크게 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도 토큰 공급 과잉이 시장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너무 많은 토큰이 존재하고, 앞으로도 무한히 더 늘어날 것이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어, 모든 것이 오랜 기간 상승하는 '알트코인 시즌'을 기대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크루거는 앞으로 알트코인 시즌이 며칠에서 몇 주 정도의 짧은 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애쉬 크립토(Ash Crypto)는 저품질 토큰과 밈코인의 확산으로 인해 알트코인 시장이 희석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시장에 너무 많은 밈코인이 상장되고, 거래소들은 단기 거래량과 사용자 기반을 늘리기 위해 이러한 코인들을 추가하고 있다. 소매 투자자들은 이런 밈코인을 사고 일주일 만에 80%의 손실을 본 후 시장에서 떠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특정 알트코인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유틸리티 중심의 알트코인이 기관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며 이더리움이 차기 상승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을 "이더리움의 가장 미움받는 랠리"라고 표현하며, 유틸리티가 강한 알트코인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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