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 3개월간 480% 급등, 골드만삭스 前애널리스트 이더리움 시총 추월 전망

리플(Ripple) 블록체인의 자체 토큰 XRP가 최근 3개월간 480% 급등하며 시가총액 1800억 달러를 기록했고, 골드만삭스 출신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시총 추월 가능성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XRP는 현재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세계 3위 암호화폐로 올라섰으며, 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돔 콕(Dom Kwok)은 XRP의 가치가 곧 이더리움을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플의 블록체인은 실시간 결제, 송금, 환전 거래를 라우팅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기존 스위프트(SWIFT) 프로토콜보다 저렴하고 빠르며 안전한 대안으로 홍보되고 있다. 트레블렉스 뱅크, 트랑글로, 센트비 등 소규모 금융기관들이 이미 리플의 X커런트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2013년 출시된 XRP는 초기 거래가격이 토큰당 0.0058893달러였으나, 2018년 1월 3.84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과 XRP의 희소성 및 유용성 부족이라는 두 가지 주요 과제로 인해 가격이 0.2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리플은 출시 전에 1000억 XRP 토큰 전체를 채굴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을 블록체인 전반의 에스크로 계정에 잠가두었다. 현재는 XRP의 유동성을 안정화하기 위해 이 토큰들을 기존 공급량(577억 토큰)에 주기적으로 방출하고 있다.

따라서 XRP는 비트코인처럼 적극적으로 채굴될 수 없으며, 이더리움과 같은 지분증명(PoS) 토큰처럼 스테이킹 보상도 받을 수 없다. 또한 PoS 블록체인과 달리 탈중앙화 앱(dApps), 소규모 토큰, 기타 암호자산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도 사용될 수 없다.

지난 8월 SEC 소송이 예상보다 가벼운 벌금으로 종결되면서 XRP의 최대 걸림돌이 해소됐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XRP를 재상장했으며, 그레이스케일도 인가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폐쇄형 펀드로 XRP 트러스트를 재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도 XRP의 강력한 촉매제가 됐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완화할 계획이며, 최근 친암호화폐 성향의 마크 우예다(Mark Uyeda)를 SEC 임시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리플에 대한 소송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한다.

뉴욕 금융서비스국은 리플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도 승인했다. 리플은 또한 이더리움 호환 스마트 계약을 XRP 레저에 연결된 새로운 사이드체인에 통합할 계획이다.

리플은 부동산, 예술작품 등 실물자산 토큰화(RWA) 플랫폼으로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토큰화된 RWA는 소유자에게 실물 자산의 관리권을 부여하며, 여러 토큰 보유자 간에 실물 자산의 소유권을 분할할 수도 있다.

콕은 미국의 완화된 규제 환경과 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으로서의 리플 사용 증가가 XRP를 이더리움보다 앞서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미 다양한 토큰, dApp, NFT의 기반이 된 이더리움을 XRP가 곧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은 신중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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