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이 1억6530만 달러 규모의 멀티시그 지갑을 구축하고 디파이(DeFi) 생태계 참여를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은 5000만 이더리움(ETH) 규모의 멀티시그 지갑을 구축하고 디파이 생태계 참여를 위한 첫 테스트 거래를 시작했다.
이더리움재단의 신임 리더십을 맡은 샤오웨이 왕(Hsiao-Wei Wang)은 1월 20일 X 포스팅을 통해 새로운 멀티시그 지갑이 세이프(Safe, 구 세이프 노시스)를 통해 관리되며 5인 중 3인의 서명이 필요한 구조라고 밝혔다.
왕은 세이프가 안전성과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생태계 최대 대출 프로토콜인 에이브(Aave)를 통해 첫 테스트 거래도 진행했다.
이번 발표는 재단의 자금 관리 투명성 부족에 대한 오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더리움재단의 빈번한 ETH 매도가 운영비용 충당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 자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재단이 스테이킹이나 온체인 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디파이 생태계 참여는 재단의 자금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재단의 자산은 지난 3년간 39% 감소해 2024년 10월 31일 기준 9억70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개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산의 81.3%인 7억8870만 달러가 암호화폐로 보유 중이며, 이 중 99.45%가 ETH다.
상당한 ETH 보유량에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는 규제 영향, 중립성 유지, 하드포크 시 입장 선택 문제 등을 고려해 스테이킹 참여를 자제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간 여러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시장 성과 부진과 솔라나와의 경쟁 심화를 지적하며 재단 리더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테린은 이러한 우려를 인정하며 재단의 리더십 구조 개편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계획된 개혁이 재단 고위 리더십의 기술적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더리움 생태계 주요 참여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단이 이념적 변화나 규제기관에 대한 적극적 로비, 중앙집중화된 거버넌스 모델로의 전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재단의 미래 방향성을 위해 이더리움 개발자 대니 라이언(Danny Ryan)과 이더리움 프랑스 대표 제롬 드 티체이(Jérôme de Tychey)를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이중 리더십 구조 후보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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