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략적 비축(SBR) 대신 디지털 자산 비축을 평가하기로 한 미국 행정부의 결정이 단기적인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옵션 거래 플랫폼 디리브(Derive)의 창립자 닉 포스터(Nick Forster)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이 아닌 디지털 자산 비축에 초점을 맞춘 미국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시장의 단기 상승 기대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비축과 같은 구체적인 조치가 없으면 시장은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터는 24일 디리브 플랫폼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옵션 계약 중 83.3%가 콜 옵션 매도로 이루어진 점을 지적했다. 콜 옵션 매도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거나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할 때 사용하는 전략이다. 또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암호화폐 시장의 리더십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디지털 자산의 전략적 비축 가능성을 평가할 작업 그룹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비트코인 단독 비축에 대한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같은 결정은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리플(Ripple) 또한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은 미국 다중 코인 전략적 비축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터는 "트레이더들은 구체적인 조치를 기대했지만, 모호한 약속으로는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5100달러로, 최근 최고가인 10만9000달러에서 약 3.8% 하락한 상태다. 시장 분석가 필브필브(Filbfilb)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투자자들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이 곧바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비트코인이 18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2023년 초부터 이 목표를 주목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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